Hummingbird and Flowers!
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
60.6 x 50 cm
2021
벌새는 꽃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. 초당 여든 번의 날갯짓을 하며 헬리코니아 꽃의 꽃물을 배달해 번식을 돕는 벌새 부리와 헬리코니아 꽃은 열쇠와 자물쇠처럼 딱 들어맞습니다. 꿀방이 깊은 곳에 숨어있는 헬리코니아 꽃엔 벌새의 굽은 부리가 안성맞춤입니다. 헬리코니아는 벌새가 아니면 스스로 번식할 수 없습니다. 배불리 먹는 꿀을 주는 대신 부리에 꽃가루를 묻혀 배달시킴으로써 번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. 헬리코니아와 벌새는 서로에게 맞추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적응한 결과입니다. 아크릴을 굳혀 꽃을 향해 날아가는 벌새의 형상을 만들어 캔버스 위에 붙임으로써 자연 속 신비한 벌새와 헬리코니아 꽃의 공존 이야기를 표현했습니다.